'한나라 의원 강연 후원금' 파문 증폭…총영사 몰랐다고? 언론이 진실 왜곡 했다고?
특히 김재수 총영사는 6일 LA를 방문 중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면담에서 “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잘 모른다.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를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7월15일: LA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한인 단체장 8명이 19일 열릴 한나라당 초선 의원 4명의 ‘LA강연회’ 경비 지원금 모금을 했다. LA와 OC·샌디에이고 평통은 각각 5000달러, 이외 단체들은 각각 2000달러가 할당됐다고 참석 단체장이 전했다. 당시 자리에는 한 영사가 동석했고, 김재수 총영사는 없었다. ▷7월19일: 한나라당 박준선·박민식·유정현·조문환 의원은 이날 오후 JJ그랜드 호텔 강연회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및 통일안보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시간은 2시간 남짓이었다. 200여 명이 참석했다. ▷7월20일: 중앙일보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 LA강연회, 한인단체들에 후원금 내라…총영사관 요청 파문’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첫 보도했다. ▷7월21일: 본지는 ‘총영사관에서 그런 모임을 왜?’라는 타이틀로 후속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의 골자는 1. 두 시간 강연회 경비에 왜 2만 달러 이상이 필요하나 2.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논의를 왜 공관인 LA총영사관에서 했나였다. 관련기사로 논란의 핵심 인사인 김재수 총영사(모임이 있었는지 몰랐다), 강후원 영사(총영사에 보고했었다), 서영석 한우회장(평통 요청에 중간역할만), 이서희 LA평통회장(서영석 회장이 주도)의 해명을 실었다. ▷7월22일: 의원을 초청한 곳이 LA총영사관으로 밝혀졌다. 본지는 4명의 의원 사무실에 각각 전화를 걸어 초청 주최를 확인했고, 각 사무실에서는 “총영사관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초청 주최가 중요한 이유는 강연자들의 편의를 책임져야 하고, 따라서 논란 사항인 ‘공관 회의실 제공’ ’강연회 경비 모금‘에 주도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대해 김 총영사는 “초청한 적이 없다. 나는 실무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7월23일: 초청 주최가 부각되자 그간 주최자로 알려졌던 LA평통 이서희 회장은 “우리가 초청하지 않았다. 누가 초청했는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통이 초청했다”라고 한 말(20일)을 번복한 것이다. 본지는 이 내용과 함께 평통 임원진들이 “억울하다. 뒤집어 썼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7월24일: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LA총영사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초청강연회 경비 부담을 한인단체들에게 강요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당국은 LA총영사관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8월5일: LA를 방문 중인 민주당 5선 김영진 의원은 언론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LA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8월6일: 김 의원은 오전 11시 총영사관을 방문해 김재수 총영사와 면담했다. 신승우 기자 [email protected]